▲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묻는 방식을 놓고 '해임건의냐, 탄핵소추냐' 고민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7일 결론을 내렸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 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상민 장관과 관련해서 의원들이 해임건의안으로 처리하자고 의견이 모였다"며 "8·9일 본회의 때 건의(보고 후 표결)할 예정이고, 이후 국정조사가 이어지지 않나. 대통령께서 해임건의안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해임건의안과 관계없이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게 국민과 희생자, 유족에 대한 도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고, 국정조사를 내실 있게 치르고 난 이후까지도 여전히 (이상민 장관이) 사퇴하지 않거나 (윤 대통령이) 해임을 거부하면 탄핵소추로 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의원 다수가 했다"며 "의총에서 이견없이 바로 정리됐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예산과 결부시킬 테고, 그러면 협상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이거하고 무슨 상관인가"라고 딱 잘라말했다.
"집권 여당이 맞는지 제가 계속 되묻고 있지 않나.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법안은 법안대로, 예산은 예산대로, 해임건의는 해임건의대로 해야지 모든 것을 연계시키는 것은 엄청난 하수 중의 하수들이 하는 정치다.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태도와 자세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