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만리포 해변2007년 12월 7일 만리포 해상에서 발생한 원유유출사고가 7일 15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4일 만리포 전망대에서 촬영한 만리포 해변 전경.
김동이
방제작업은 빠르게 진행돼 2008년 3월말 경에는 해수욕장 등 사람의 접근이 쉬운 지역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군 등 방제당국은 방제업체를 통한 전문방제 작업으로 서서히 작업을 전환했으며, 2008년 6월에는 자원봉사자의 현장 투입이 종료됐고, 11월말에 취약지역 방제와 환경정화 중심의 마무리 방제도 끝을 맺었다.
방제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2008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조업이 재개돼 같은 해 9월에는 군내 모든 지역에서 어민들이 조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6월에는 구름포 해수욕장을 제외한 관내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태안군은 사고 2년 뒤인 2009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개최, 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태안 재기의 전환점과 발판을 동시에 마련했다. 2013년 제18회 바다의 날 행사와 2017년 희망나눔 한마당 행사를 통해 123만 자원봉사자에 감사를 전하며 예전 모습을 되찾은 태안 바다를 온 국민에 선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열린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태안을 세계 자원봉사의 성지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희망의 성지라고 표현했다. 이후 명칭도 서해안유류피해에서 긍정적인 의미의 '서해안유류피해 극복'으로 바뀌었다.
회복까지 몇 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태안 바다는 국민들의 관심과 헌신, 군민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되찾았다. 이후 태안은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의 명성을 다시금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