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무릎 꿇고 울부짖는 아버지'이태원 참사' 희생자 배우 고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등과 면담 도중 무릎을 꿇고 "우리 지한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사정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건 공정과 상식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울부짖고 있다.
남소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87명으로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준비모임(가칭)이 5일 정부와 여당의 불통과 사실 왜곡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면담 과정에서 무릎까지 꿇는 등 간절히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은 전원 불참했었다.
유족들은 5일 성명에서 지난 11월 21일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일부 의원 등 국민의힘 자체로 진행한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있었던 불쾌한 경험도 함께 꼬집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체 면담 당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의 절절한 말씀을 들어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11월 21일) 면담한 의원들 중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또한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 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이들은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길 원했다"면서 "준비 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면담에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