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노동시민단체와 일부 야당은 30일 오전 대구교통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하철노조의 파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조정훈
대구지하철노조가 파업 4시간여를 앞두고 사측과 합의를 도출해내 파업을 철회했다.
대구지하철노조와 대구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협상에 나서 최종 합의를 도출해냈다.
당초 대구지하철노조는 도시철도 3호선 안전운행관리원 민영화 및 구조조정 계획 철회, 현행 3조2교대 방식을 4조2교대 방식으로 변경할 것, 승무 운행관리원 대기율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마지막 협상에 나선 노조는 4조2교대 근무의 내년 상반기 검토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내년 상반기 논의 후 하반기 도입 검토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노사 협상은 오후 7시쯤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측이 4조2교대를 내년 상반기 협의하고 문제점이 없으면 7월 중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후 교대근무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노사 양측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심도 있게 협의하고 문제가 없다면 내년 7월 중 시범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월 1회 노사공동협의체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기관사 및 운행관리원 처우개선, 휴일 수 조정 등 다양한 근무형태 변경(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및 외주용역과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교통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오후 7시 30분쯤 노조가 사측의 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구교통공사는 17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