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니조조 성은 신발을 벗고 건물 안에 들어가서 나무판으로 된 복도를 걸으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박현국
지난 21일 일본 교토 시내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도중에 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이제 교토는 완전히 코로나 전으로 돌아갔다라고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아직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입국이 어렵지만 한국, 대만, 싱가포르 사람들이 입국이 자유롭습니다. 교토 거리에서 우리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은 기요미즈데라 절과 이나리신사입니다. 둘 다 절과 신사라는 종교 시설입니다. 관광객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갈 일은 없습니다. 특히 기요미즈데라 절은 경치가 아름답고, 교토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위치 때문인가 봅니다.
교토 관광지로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니조조 성입니다. 교토에 교엔(京都御苑)이라는 궁궐이 있지만 미리신청해야 들어갈 수 있고, 입장객을 인솔하고 볼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면 니조조 성은 쉽게 들어 갈 수 있고 조경이나 내부 시설이 비록 작지만 일본 궁궐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교토 니조조 성은 교토 다른 곳과 더불어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처음 지어진 것은 1603년 에도 시대입니다. 초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었습니다. 뒤에 크게 확장했다가 1867년 15대 장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일왕에게 돌려주었던 대정봉환(大政奉還)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뒤에 일왕의 별채로 쓰이다가 1939년 교토시에 양도되어 교토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