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운 선생의 유해봉환 추진경과 보고하는 이수연 선임이사기념사업회 이수연 선임이사가 유족들과의 유해봉환 협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그동안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김동이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노진용)는 지난 17일 남면 몽산리에 위치한 우운 선생 생가지 사당인 충운사에서 '제18회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 추모제'를 엄수했고, 이 자리에서 이수연 기념사업회 선임이사는 우운 선생 유해봉환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현재 우운 선생의 유해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중부도시인 스탁톤에 위치한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다. 선생의 초라한 묘비는 주변 일본인들의 화려한 묘비에 대조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해봉환 추진상황 보고에 나선 이수연 선임이사는 "기념사업회에서는 지금까지 문양목 선생 생가지 정비와 유해봉환을 양대 핵심사업으로 병행 추진하면서 태안군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고 있는 선생의 유해봉환 협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방미 중 묘지를 참배하고 후손들의 전적인 동의를 얻었다"면서 "문양목 선생의 후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와이오밍, 뉴멕시코 등 여러 주에 산재하여 거주하고 있어 협상은 주로 후손을 대표하는 손자 브라이언 문과 장손녀 낸시 여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복 77주년을 맞는 변곡점에 서 있는 오늘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이야말로 민족정기와 태안군민정신을 발양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역사적 책무요, 사명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본 사업을 국가보훈처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 준 성일종 의원과 새마을운동과 독립정신을 연계하는 범군민운동 차원에서 지난 9월 27일 양해각서 교환을 통해 새마을 선도사업으로 기꺼히 수용해 준 김기원 새마을운동 태안군지회장과 회원께도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위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 선임이사는 "실무차원에서는 충남도와 태안군 관계부서 협력 하에 국가보훈처, 우운선생기념사업회, 태안군새마을지회 등 3각 공조체계를 갖추고 준비 단계부터 국립묘지 안장에 이르기까지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내년 연초에 미국을 재차 방문, 북가주 한인회 신년 총회에 참석해 교포사회 협력지원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모사에 나선 노진용 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우운 선생의 생가지 복원과 유해봉환 등의 과제를 언급하며 추진의지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그동안 기념사업회는 2013년 생가지 정비계획을 세워 일부 토지 매입 등 나름대로는 여러 사업을 했으나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생가지 복원이 안돼 지난해부터 가세로 군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복원 예산을 세우고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에 문양목 선생 생가 재현에 대한 도지정문화재 현상 변경신청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불허 판정을 받아 시행을 못하고 현재 태안군에서 재심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그래도 다행스럽게 그동안 많은 군민들이 소망하던 우운 문양목 선생의 유해 국내 송환이 성일종 의원과 가세로 군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가보훈처에서 내년에는 유해 국내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노 이사장은 "오늘날 나라가 부강하여 의식주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으나 국민의 의식은 정체성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에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운 선생이 애국애족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히 전승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먼훗날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는 방향을 잃고 항해하는 배에게 등대와 같이 밝혀줄 것"이라면서 "기념사업회도 우운 선생의 애국애족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