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책임진 사람도 진솔한 사과도 없다', '무능도 아니고 방치한 거다', '이상민 장관부터 물러나야 한다', '(다른 유가족이) 누군지도 모른다'... 유가족분들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던진 한 마디 한 마디는 차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서 나온 절규였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면담한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발언을 인용해서, 정부여당의 이태원 참사 대응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 명을 2시간 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이날 면담은 유가족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비공개로 만났다.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만난 것은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실한 사전 예방 대책, 무능한 참사 현장 대응, 무책임한 사후 수습 대책까지 정부의 계속되는 회피성 태도에 실망해서 그야말로 (유가족은)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그래서 유가족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피맺힌 목소리를 들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는 진실과 책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통한 진상규명은 국회의 피할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