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국의 법고전 산책>(조국 지음, 오마이북)이 9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진열되어 있다.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출간 하루만에 2쇄를 찍었으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온라인) 일간 종합 1위에 올랐다.
권우성
"제가 이 책 머리말에서 '칼을 차고 있다'고 말을 했지 않습니까. 칼을 찬다는 얘기는 귀양을 간다는 얘기죠. 제가 2019년 이후로 공개적인 정치·사회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고, 또 재판을 받고 있는 신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정치적 상황에 대한 발언도 거의 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조 교수는 <법고전 산책>을 집필하면서 "법고전의 대표적 사상가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밝히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제 생각도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없앤 것에 대해 조 교수는 "그 이전 모든 정부에는 민정수석실이 있었고, 민정비서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친·인척들을 관리하는 것이었다"면서 "비록 이 정부에는 민정수석·비서관이 없지만, 다른 어떤 수석·비서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 6개월에 대한 평가는? "언급하지 않겠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현재 한동훈 장관의 6개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조 교수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교수는 "서양 법고전 중심으로 했던 강의를 바탕으로 이번 책을 펴냈는데, 나중에 재판이 끝나고, 목에 칼이 풀리고, 발에 채워져 있는 족쇄가 풀리면 동양 법고전으로, 조선시대까지 범위를 확대해 '동양 법고전' 강의와 책을 펴낼 생각이 있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연호 대표기자가 "앞으로 자유로운 몸이 되면, 이 책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같이 읽고, '시민로스쿨' 같은 걸 운영해도 좋을 것 같다"고 묻자, 조 교수는 "좋다"면서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에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현재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부를 묻자, 조 교수는 "원래 지병이 있는데, 형집행정지가 된 것은 허리 디스크 척추에 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형집행정지가 첫 번째는 불허되었다가 수술해야 된다는 것이 분명해져서 형집행정지로 나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했고 회복 상태에 있다"면서 "수술은 잘 됐지만, 이후 재활과 회복이 중요한데 구금기간 동안 몸이 많이 상해서 회복이 더디다"고 정 교수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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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소로, '정부의 무능도 저항의 대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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