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캄보디아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박정연
이날 라온제나 합창단은 공연을 마친 후 곧바로 퇴장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특별지시(?)로 대통령과의 기념사진 촬영이 즉석 결정되었다. 촬영을 마친 직후 합창단원들이 한국 떡으로 만든 빼빼로를 깜짝 선물하자 윤 대통령 부부는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캄보디아 동포간담회는 대표 질문자로 나선 동포들과의 소통 행사를 마지막으로 무난히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대통령의 동선 착각으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원래 시나리오 대로라면, 공식행사를 마친 직후 대통령이 각 테이블을 돌며 동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각 테이블별로 기념사진촬영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레드카펫 가까이 앉은 일부 동포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출구로 곧바로 빠져나가려 했고,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막아섰다. 윤 대통령은 일부 경호원들의 안내에 따라 다시 발걸음을 돌려 중앙무대 단상쪽으로 되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떠나는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엉거주춤 서 있던 수십여 명의 동포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곁으로 몰려들었다. 이내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서 마치 선거유세장 같은 번잡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경호원들은 긴장한 듯했지만, 대통령만큼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동포들의 사진 촬영에 일일이 응했다.
한편, 캄보디아 교민 일부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 당한 MBC 취재진들에게 응원의 과일바구니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페이스북에는 현지 교민들이 MBC 기자단에 숙소와 차량을 제공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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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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