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대표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적 가족을 통한 관계와 지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준
그는 "보육원의 핵심 키워드는 '후원'인데 절대 그 후원으로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며 "후원이 아닌 '일자리'를 통한 자립을 처음 시도했지만 보통 1~2주, 길어야 3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는 현실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보육원 출신이라는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회사 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버티지를 못하는데, 이는 학창시절 놀림과 편견, 왕따 등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들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았고 퇴소 이후에는 보육원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먼저였다"고 강조했다.
브라더스키퍼는 식물 키우기를 통해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회복을 돕는다.
그는 "죽음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 그리고 인간은 언젠가는 모두가 고아가 된다"며 "이들은 단지 먼저 경험한 것으로 '사회적 가족'을 통한 관계와 지지로 '편견이 아닌 위로'와 '고립이 아닌 기대'를 줄 것"을 제안했다.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30~40만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데 사실 여기에 가족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사회에서 같은 처지가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