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곤씨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를 올린 배우 정우성씨의 인스타그램.
정우성
그는 "참사로 인한 충격이 너무 컸다. 이틀 정도 머리 속으로 생각하다가 이 슬픔과 비통함을 표현하고 싶어 시를 썼다"고 말했다. 김씨 주위에는 이번에 희생된 사람은 없지만 지인의 딸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창원에 살다가 지금은 서울로 이사를 한 지인이 있다. 그 사람의 딸이 이태원 참사 당시 주변에 있었다고 한다"며 "딸은 1시간 동안 갇혀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엄마아빠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화를 받은 엄마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는데, 참사 지점 주변에는 교통통제가 심해 바로 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분 말로는 미친 듯이 뛰어 갔다고 하더라"며 "겨우 딸을 만나 부둥켜 안고 서로 대성통곡하며 울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대학 때 기억도 떠올랐다. 그는 "대학 다닐 때 시위에서 뒤에서는 시위대가 밀고, 앞에서는 전경 방패로 막히면서 하늘이 노래질 정도의 고통을 겪었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이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알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