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의총'. 신미양요 때 장엄하게 숨진 무명 용사들을 기리며 묵념을 올렸다.
이승숙
보잘것 없는 무기를 가지고도 적과 맞서 용감하게 싸운 조선 군사들을 보며 미군은 부끄러웠다. 그들은 전투에 이겼지만 그 승리가 자랑스럽지가 않았다. "우리가 전투에는 이겼으나, 아무도 이 전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이 전투를 기억하고자 하지 않았다. 1871년의 조선 원정은 미국 해군 역사상 최초의 실패전이다. 우리는 물리전에서는 이겼지만 정신전에서는 졌다"라고 기록했다.
해마다 음력 사월 스무 나흗날(5월 말경)이면 광성보에서는 '광성제'가 열린다.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킨 어재연 장군과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들을 기리며 제사를 지낸다. 그날 그 순간만은 손돌목의 거센 물살도 조용히 흘러갈 것이고 초여름 한낮의 땡볕도 다소곳해질 것 같다.
용두돈대 여장에 몸을 기대고 발아래 손돌목을 내려다본다. 물살은 예나 다름없이 거세게 흘러가고 있었다. 맨 주먹으로 적과 싸운 선조들의 처절한 분전을 손돌목의 물살이 증언을 하는 듯했다.
<손돌목돈대 기본 정보>
-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53-1
- 입지 : 광성보 동남쪽 완만한 능선 상부에 위치
- 축조 시기 : 1679년(숙종5)
- 규모 : 너비- 동서 34m, 남북 30m. 둘레 - 108m. 복원 성벽 높이 - 2.6m
- 형태 : 원형
- 문화재 지정 여부 : 비지정
- 보수 이력 : 1976년 복원
- 시설 : 문 1개, 포좌 3개, 여장
<용두돈대 기본 정보>
-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34
- 입지 : 손돌목돈대 남동쪽 해안 돌출부 끝단
- 축조 시기 : 1860~1870년대(?)
- 규모 : 너비- 동서 28m, 남북 11m. 둘레 - 66m. 복원 성벽 높이 - 3.8m
- 형태 : 타원형
- 문화재 지정 여부 : 비지정
- 보수 이력 : 1977년 복원
<광성돈대 기본 정보>
-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23-1
- 입지 : 강화해협 방향으로 돌출된 곶의 능선 위에 입지
- 축조 시기 : 1679년(숙종5)
- 규모 : 너비- 동서 35m, 남북 51m. 둘레 - 143m. 복원 성벽 높이 - 3.5m
- 형태 : 복원 전 원래 모양 확인 불가
- 문화재 지정 여부 : 비지정
- 보수 이력 : 1976년 복원
- 시설 : 복원된 문 1개, 포좌 4개,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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