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의원이 올린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예산에서 열린 자유수호위령제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환
이에 대해 예산군의회 강선구 의원(예산읍·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애도한다면서 철지난 다른 추모행사 사진을 올린 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일반인도 아닌 의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주민 A씨도 "자신의 얼굴이 돋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타인의 아픔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며 "충남도청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굳이 과거 사진을 꺼내 쓸 이유가 없었다. 성의도 없어 보이고 유가족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충남도청은 지난 1일 1층 로비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일반 도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충남도청과 예산군과의 거리는 자동차로 약 15분소요된다.
홍원표 부의장이 이태원 참사를 '사고'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명명하라는 행정 지침이 내려왔다는 보도를 봤다. 물론 사고로 표현한 것이 비단 해당 의원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침에 따라 소신 없이 표현한 것이라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사진과 관련해 홍 부의장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기존에 있던 사진에 문구를 작성해 올린 것이다. 적절치 않다고 한다면...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오마이뉴스>와의 통화 직후 그는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추가 해명을 듣기 위해 이날 낮 12시까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홍 부의장은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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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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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코앞인데... 과거 사진으로 '이태원 참사' 추모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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