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됐다.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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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엔 이처럼 이틀 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께 눈물을 훔치며 조문을 마친 대학생 정원우(26)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정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같은 나이인 입장에서 또 이러한 참사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최근 SPC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고, 봉화에서도 광산 매몰 사고가 있었다"라며 "왜 우리 사회는 사고가 발생해야만 안전에 관심을 갖고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도 이런 일이 반복하는 걸까. 참으로 답답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회피성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이상민 감싼 한덕수 "경찰 수고 설명하다가..." http://omn.kr/21elc). 그는 "과거 핼러윈 때와 비교했을 때 행정 당국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참사를 정치적으로, 정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여야를 떠나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조사할 필요는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