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22년 10월 27일 촬영된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CEO의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퇴출당한 계정 복구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각) 트위터 내에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퇴출 계정 복구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사소하고 의심스러운 이유로 계정이 정지당한 사람은 누구라도 트위터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우익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트위터, 이제야 제정신인 사람이 인수" 환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 정보를 올렸다가 트위터 측으로부터 계정 일시 정지를 당했으며, 작년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이유로 완전히 퇴출당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5월 한 컨퍼런스에서 "트위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퇴출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트위터의 주인이 된다면 이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트위터가 마침내 제정신인 사람의 손에 들어왔다(now in sane hands)"이라며 "트위터가 더 이상 미국을 진정으로 증오하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에 의해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머스크의 인수를 환영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단체와 공화당,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이를 축하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과 이념적 독재를 극복하려는 머스크에게 행운을 빈다"라며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보도국장은 머스크에게 RT와 관영 통신사 스푸트니크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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