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작가의 ‘뫼비우스적 노마드(유목민)’ 초대전은 내달 15일까지 삼청동 베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허진
서양화가 권영범과 운림산방 후손 허진 작가가 27일과 28일 각각 홍익대 정문 와우 갤러리와 삼청동 베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25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중견화가 권영범은 이번에 '시들지 않는 꽃, 해바라기'를 주제로 다뤘다. 생동감 있는 꽃의 아름다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뜨거운 열기 속에 타들어가더라도 꿋꿋이 생명력을 이어가는 강한 생명력을 표현했다.
권 작가는 "사랑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인간과 우리들,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태양을 향해 자란다는 해바라기가 고개를 떨구고 시든 잎들 역시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아래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하늘과 땅이 준 생명의 기운을 포기하지 않고 '버팀'에서 오는 강인함으로 승화시켜 관람객에게 심미안을 선사한다.
따스함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장미 가족' 시리즈 역시 볼만하다. 가시를 품고 때론 상처를 주더라도 서로 꼭 품고 같이 뭉쳐있는 모습에서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준다.
권영범 화가는 1996년 프랑스 랭스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프랑스 에빼 르네 미술축제' 삐에르 아만드 1등 상, 99년 프랑스 랭스 '살롱 오랑쥬' 1등 상, 2008년 포스코 주최 '제9회 포항 국제 아트 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했다. 2000년 귀국 후 경기도 김포 대곶면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2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