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 강동석 SPL 대표이사,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CEO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남소연
사망한 20대 여성 노동자가 12시간 밤샘 야간 작업 등 과노동에 시달린 점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야간 일은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근무량을 많이 주면 안 된다"라며 "회사가 돈을 적게 주려고 하다 보니 휴일이나 야간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하루 12시간 업무에 특별 연장근로까지 하면 주6일 64시간까지 일했다. 회사가 죽인 것"이라며 "기계만 바꿨어도, 사람 하나만 더 썼어도, 초과근무만 덜 시켰어도 젊은 노동자 죽지 않았다. 제빵업의 80%를 독과점 하는 업체가 돈 아끼려 이런 짓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현장 노동자들이 동료 사망자를 직접 수습했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일을 했다"라며 "그런 방식으로 하니까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동료가 죽은 현장에서, 피 범벅이 된 현장에서 계속 빵을 만들라고 시키고, 조문 오면서 빵을 나두고 가고, 문제가 생기면 언론 플레이나 하는 기업이 우리나라 대표 식품 프랜차이즈 선두기업이라니 정말 비극적"이라며 "노동자들의 생명이 그렇게 우습나. 시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이나"라고 했다.
앞서 SPL은 노동자 사망 다음날 사고가 난 기계를 흰 천으로 덮은 뒤 곧바로 샌드위치 생산을 재개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강동석 대표는 "종업원 분들이나 수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선 SPC그룹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열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은주 의원은 "SPC그룹 허영인 대표가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23일) 또 SPC 그룹 산하 샤니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잘리는 재해가 발생했다"라며 "오늘 국감이 종료되더라도 허영인 회장을 불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SPC는 최근 5년간 758건의 산재 사고가 있었고 사고 재해율이 1만 명당 71명으로 1만명 당 49명인 제조업 평균보다 높다"라며 "이렇게 산재가 많은데도 노동부가 산업안전 감독을 한 것은 총 38회에 불과했다. 반드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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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대표 황당 답변 "두사람이 작업, '2인1조'라 단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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