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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 반발한 국힘 "대장동 특검? 검찰 회피용 물타기 꼼수"

국민의힘 "거대 의석 무기로 시간 끌기... '불법대선자금 의혹' 수사에 당당히 임하라"

등록 2022.10.21 14:37수정 2022.10.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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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재명식 대장동 특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민주당 단독 처리까지 시사하며 국면 돌파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 이어 화력을 총동원해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정진석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적반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라며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23일 우리 당이 대장동 특검법을 발의했을 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상정조차 해주지 않았다"라며 "특검 주장은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이재명 대표의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전체 의원을 '방탄 의원단'으로 앞세워,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아서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당장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가 대장동 비리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최적의 수단"이라며 "특검을 도입하려면 수사기간을 확정해야 하고, 수사진이 줄어들어 수사 역량이 축소된다"라는 반발이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별검사를 고르겠다고 어깃장을 놓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특검'의 도입 조건으로 부산저축은행 수사 등 대장동 비리와 관련 없는 사안들을 줄줄이 들고 나왔다. 특검 도입 협상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도 날을 세웠다.

"특검? 정쟁으로 시간 끌기... 순서와 방법 모두 틀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일종 정책위의장, 주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일종 정책위의장, 주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남소연
 
양금희 수석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특검'을 전가의 보도처럼 때만 되면 주장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애처롭기만 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정쟁으로 시간 끌기에 나선 것"이라며 "특검 수사 범위 지정, 특검 임명 등 이 대표는 민주당의 거대의석을 무기로 검찰 수사를 중단시키고, 시간만 끌어 정쟁하자는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흙탕물로 만들어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심사"라며 "아무리 흙탕물을 만든들 '불법 대선자금'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이제 이 대표의 '불법 리스크' 핵심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이 아니라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라는 것"이라며 "모든 정치 공세도 범죄 증거 앞에서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기자들에게 "윤석열 측이 특검하자고 그래요? '시간 끌자'는 그 말이네요"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 대표의 머릿속에는 특검은 정치 공세를 위한 '시간 끌기'와 같은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이 대표와 민주당은 수사기관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윤석열 검찰' 운운하며 난장판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라며 "이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에 신속하고 당당하게 임하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논평에 나선 김미애 원내대변인 또한 "거대 여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 자신의 '사법리스크 수사 물타기용'으로 '민주당 셀프 특검'을 제의한 것"이라며 "순서와 방법 모두가 틀렸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먼저 민주당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나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실체적 진실 규명이 미진하다면 그때 특검을 주장해도 늦지 않다"라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변인 역시 지난해 이 대표가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건 적폐 세력들의 수법"이라고 말했던 점을 짚으며 "이 대표가 자신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이유는 명확하다.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이 대표의 턱밑까지 이르자 어떻게 해서든 도망쳐 보겠다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실체적 진실을 봉인하겠다는 심산"이라며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잘못됐을 때 하는 것이다. 대장동을 설계하고, 인허가 하고, 이제는 대장동의 수사 주체까지 결정하겠다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기사] 
이재명의 승부수 "대장동 특검 하자, 정부여당 거부해도 안 물러선다" http://omn.kr/219nv
이재명의 '특검 역제안' 거부한 국힘... "수사 회피" http://omn.kr/219np
#정진석 #국민의힘 #양금희 #김미애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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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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