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증인 채택 철회를 '밀실합의'라고 비판하며, 철회 배경에 여야 간사의 '밀실야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20일 제기했다.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윤한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의 요청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증인 채택을 철회하면서 함께 강한승 쿠팡 대표의 증인 채택도 철회하기로 '모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최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관행처럼 굳어진 국정감사 기간 중 '증인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최승재 "증인 신청한 의원 무시... 밀실 간사 합의는 문제"
최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 이해진 증인은 동의 의결을 빌미로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착취해왔다. 이에 저는 이해진 전 의장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고, 지난 금요일(14일)에 채택됐다"며 "하지만 어제(19일) 양당 간사의 증인 철회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간사들에 의해서만 증인을 넣고 뺄 수 있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 증인을 신청한 사람을 배제하고 간사 합의로 증인을 (목록에서) 빼는 전례는 여지껏 없었다"며 "철회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이, 증인을 신청한 의원을 무시한 채 밀실에서 이뤄지는 간사 합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이해진 창업자의 증인 채택 철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 증인 채택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선행됐던 증인 채택 과정에선 김종민 의원이 '거래'를 목적으로 강한승 쿠팡 대표를 별다른 이유 없이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라는 의혹을 최 의원은 제기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여야 간사인 윤한홍 의원과 김종민 의원 간의 밀실 합의 가능성은 증인 선정 과정에서도 예상이 됐던 것"이라며 "지난 주인 14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때 양당 간사들에 의해 갑자기 강한승 쿠팡 대표가 증인으로 추가됐고, 어제(19일) 갑자기 쿠팡 증인 강한승과 함께 네이버 이해진 증인이 철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측에서는 네이버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이해진 (네이버) 증인 채택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한홍 의원은) 네이버 증인을 쿠팡 증인을 철회하는 용도로 썼다. 다른 게 '짬짜미(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가 아니라 바로 그것이 짬짜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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