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옷입기
이문연
환절기 룩이 옷입기가 애매한 이유는 일교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을이 2가지 버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을과 차가운 가을. 따뜻한 가을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가을로 낮 기온이 20~25도 사이를 말한다. 차가운 가을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로 낮 기온이 15도 내외를 말한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휘둘리지 말자!
개인에 따라 추위를 많이 타거나 더위를 많이 탈 경우 체감 온도는 달라지겠지만 같은 가을도 이렇게 2가지 버전으로 나뉘니 우리에게는 2가지 버전에 맞춘 아우터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옷이 없다고 느낀다면 따뜻한 가을용 아우터만 있거나 차가운 가을용 아우터만 있어서일 확률이 높다.
물론 따뜻한 가을용 아우터에 이너를 껴입는다면 차가운 가을까지 커버 가능하다. 아주 얇은 히트텍 같은 이너를 후드 티셔츠 안에, 남방 안에, 니트 안에 껴 입고 아우터를 입으면 꽤 괜찮은(내복과 같은)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차가운 가을용 아우터가 없다면 없는 대로 방법은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차가운 가을은 또 살만한 겨울과 이어지니 살만한 겨울용 아우터의 여부를 확인해보고 구비 여부를 결정해도 좋다.
이처럼 대부분의 계절은 2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환절기에 속한 계절과 오롯이 자기 존재감을 뿜뿜하는 한 겨울, 한 여름 등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날씨이면서 내가 그 날씨를 어떤 체감온도로 받아들이고 있느냐다.
길을 걷다 보면 나와는 다른 아우터를 입은 사람들(따뜻한 가을에 패딩을 입었다거나, 한 겨울인에 핸드메이드 코트를 입은)은 자기만의 체온으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리라. 변온동물은 주변 환경에 맞게 자신의 체온을 바꾼다. 우리도 이너와 아우터를 활용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휘둘리지 않고 환절기를 슬기롭게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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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실패와 낭비를 줄이는 주체적 옷입기 <선순환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노트] 쇼핑 오답 노트 / 영화 4줄 리뷰 노트 / 작심삼글 글쓰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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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계절, 다른 기온? 환절기의 슬기로운 옷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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