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2021년 6월 (부산)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펴낸 강서그림책 '예쁜 할매할배 이야기'에 실린 총 네 편의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출판 등록 되지 않은 비매품으로 소량 발간된 책자입니다. 저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치매에 들더라도 사회에서 격리되지 않고 다함께 살아가는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기자말] 아래 동화 내용은 KBS 다큐인사이트 <조용한 혁명> 사례를 참고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 편집자말 저는 요양병원의 치매전문 병동에서 일하는 10년차 간호사입니다. 지금은 적응이 되었지만 일반 병원에 있다가 요양병원 근무를 시작했을 때 들었던 묘한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큰사진보기 ▲그림1조영재 입원실의 풍경은 시간이 멈춘 듯, 정지 화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일과는 거의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가끔 돌출 행동으로 존재를 확인시켜주시는 환자가 계시긴 하지요. 보통은 매뉴얼 대로 하면 이내 과잉행동은 해결됩니다.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지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가끔 억제대를 사용하고요. 그래도 안 되면 증상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 받아 씁니다. 그러니 다들 누워만 지내시죠. 큰사진보기 ▲2조영재 그런데 얼마 전 뭔가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일어난 것 같다'는 표현을 쓴 건 지금 생각해도 어리둥절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가 정말 가능했었나? 왜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치매환자 돌봄 10년간 내가 알고 있던 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고 전혀 새로운 해답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체험을 나누고 싶어 최근에 겪었던 기적같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큰사진보기 ▲3조영재 김기동(가명) 할아버지는 우리 요양병원에서 소문난 사람입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천하의 악동으로 통합니다. 가까이 가서 말을 걸면 욕부터 뱉으시죠. 어깨를 잡을라치면 깡마른 주먹이 먼저 날아옵니다. 큰사진보기 ▲4조영재 목욕하는 날은 직원들에겐 침으로 세례 받는 날입니다. 새로 오는 간호사나 간병사에겐 할아버지를 포함한 주요 블랙리스트와 다루는 요령을 알려줘야 봉변을 피할 수 있지요. 큰사진보기 ▲5조영재 그러던 차에 저희 병원에 행사가 있었어요. 한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행사였지요. 큰사진보기 ▲6조영재 강의 도중에 외국인 강사가 물었습니다. "병동에서 제일 다루기 힘든 환자가 누구인가요?" 미리 짠 것도 아닌데 한 목소리로 터져 나왔죠. " 김기동 할아버지요~!" 이윽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참았습니다. "큭큭" 큰사진보기 ▲7조영재 외국인 강사는 망설임도 없이 말합니다. "네 그분께 안내해 주시겠어요?" 저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이 강사... 믿는 구석이 뭔지는 몰라도 망신당할 게 뻔한데... 과연 뭐라고 둘러댈까?" 한 목소리로 김기동 할아버지를 지목했던 동료들 역시 눈빛으로 이신전심을 주고받았습니다. 큰사진보기 ▲8조영재 할아버지 방문 앞에 다다를 즈음 무거워진 발 때문인지 입을 겨우 뗐습니다. "강사님, 문... 열까요?" 강사님은 의외로, "NO, NO~" 하시더니 노크를 하셨습니다. "똑똑똑." 노크 소리를 듣고 문을 열려는데 강사님은 또 한 번 저를 말렸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똑똑똑~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똑~ 큰사진보기 ▲9조영재 그러고 나서야 문을 스케이트 밀듯 부드럽게 열었습니다. 김기동 할아버지는 낯선 얼굴의 방문에 눈을 치켜떴습니다. 강사는 할아버지의 미세하게 떨리는 눈과 나란히 맞추면서 자기를 소개했습니다. 큰사진보기 ▲10조영재 그러곤 할아버지의 팔꿈치를 슬로우비디오처럼 밑에서 감쌌습니다. 평소의 할아버지 매뉴얼로는... 이 외국인 강사, 당연히 할아버지의 깡마르고 매운 손맛을 봤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백태 낀 눈알만 굴리고 계셨습니다. 큰사진보기 ▲11조영재 순간, 이 외국인 강사! 절대 할아버지에게 하면 안 될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앗! 김기동 할아버지를 천천히 일으켜 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큰사진보기 ▲12조영재 밖에 모시기 위해 둘, 셋이서 잡아끌어도 땅에 박힌 돌덩이마냥 꿈쩍도 하지 않던 할아버지. 대신 뾰족한 발 날만 표창처럼 휘두르시던 할아버지가 신기하게도 순순히 일어서는 겁니다. 그리고 천천히 이 외국인의 도움으로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큰사진보기 ▲13조영재 저는 지금껏 이 할아버지는 못 걷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긴 걷는 모습을 본 적도, 걷도록 시도해 본 적도 없으니 안 걷는지 못 걷는지 몰랐다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저는 이날 평생에 가장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큰사진보기 ▲14조영재 저는 똑같은 환자복을 입고 똑같은 침상에서, 똑같이 하루 종일 누워 있는, 똑같은 치매로만 이 분들을 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큰사진보기 ▲15조영재 그런데 저는 오늘 치매에 걸린, 많은 환자 중 유별나게 고약한 노인이 아닌 김·기·동 할아버지를 발견한 겁니다. 큰사진보기 ▲16조영재 치매환자 역시 고혈압, 당뇨처럼 그냥 하나의 질환을 가진 사람인데, 치매로만 퉁 쳐서 똑같이 대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당뇨에 걸렸다고 해서 어머니가 아닌 당뇨환자로 돌변하는 게 아닌데, 치매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요? 큰사진보기 ▲17조영재 팔십 인생을 살았다면 팔십년 동안 켜켜히 쌓인 그 분만의 고유한 희망과 꿈, 욕망 그리고 좌절들이 다 다르고,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 역시 모두 다 다른데 말이지요. 큰사진보기 ▲18조영재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무슨 병에 들든, 어떤 상태에 있든, 저마다 다른 빛깔의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사진보기 ▲19조영재 만약 주위 사람들이 나를 "넌 원래 이래" 하며 편견으로 대한다면 내 안의 찬란한 빛을 스스로 영원히 가둘 수도 있을 겁니다. 치매라고 왜 예외로 두었을까요? 큰사진보기 ▲20조영재 "이 환자는 원래 못 걸어. 저 환자는 원래 말 못해. 저기 환자는 원래 공격적이야" 하면서 왜 편견의 대못을 박았을까요? 영원히 묻힐 뻔 했던 할아버지만의 빛나는 광채가 그제야 탈출하고 있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었습니다. 큰사진보기 ▲21조영재 며칠 후 김기동 할아버지는 또 한 번 저희를 놀라게 했습니다. 혼자 지팡이로 걷는 모습을 기념하기 위해 할아버지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세상에, 웃으시며 '말씀'을 다 하셨어요. 요양병원에 계시면서 욕설 외엔 말씀을 한 번도 안 하셨던 분이었거든요. "잘 찍어~ 우리 아들, 이거 보고 깜짝 놀라게~" 큰사진보기 ▲22조영재 그리고 할아버지는 복도 끝, 창으로 들이치는 눈부신 햇살을 향해 느리지만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큰사진보기 ▲23조영재 치매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앞에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농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가족과 간병인을 괴롭히는 치매 주변증상들을 극복해가는 어머니와 농부 아들의 이야기 이야기였죠. 저는 사실 책 <똥꽃>을 읽고 난 후, 이런 의심이 들었습니다. 치매어머니의 이러한 감동 회복사례가 이 농부와 어머니에게만 일어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저 어쩌다 일어난 특수사례가 아닐까? 큰사진보기 ▲2-1조영재 그런데 또 다른 책 <치매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와 KBS의 <다큐인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휴머니튜드'라는 치매돌봄접근이 만들어 내는 기적이야기를 보면서 <똥꽃>의 사례가 특별한 것이 아님을 확신했습니다. 먼저 책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큰사진보기 ▲2-2조영재 책 <치매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는 '오이 겐'이라는 일본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치매의 주증상과 주변증상(행동심리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보통 이 구분을 모르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뉴스에서 나오는 대로 치매를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한다고 합니다. 큰사진보기 ▲2-3조영재 치매의 핵심 주증상이라고 알고 있던 망상, 폭언, 폭행들은 사실은 겪지 않아도 되는 주변증상이라는 것, 그리고 주변증상의 대소유무는 관계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책 역시 주변증상이 없는 예쁜 치매를 만들어 내는 힘은 바로 '관계'라고 말합니다. 큰사진보기 ▲2-4조영재 과연 치매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이 질문은 우리에게 매우 낯섭니다. 치매노인은 정신이 없는 상태인데 무엇을 바라보고 자시고 할 게 있나? 싶거든요. 바로 이 책은 이러한 편견을 지적합니다. 우리는 치매노인을, 치매에 걸린 동일한 대상으로 취급합니다. 개별적인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치매노인의 개별화를 이야기합니다. 비록 치매라는 질병에 들었다고 하더라도 한 분 한 분 노인은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치매노인이라고 퉁쳐서 일반화 해선 절대로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큰사진보기 ▲2-5조영재 그래서 '각각의 치매노인은 각각 다른 것을 보고 있고, 다 다르게 반응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치매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내가 돌보는 각각 다른, 그 노인의 눈과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치매는 이러저러 하니 이렇다 저렇다는 식의 모범답안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큰사진보기 ▲2-6조영재 80세 치매노인이라면 80 인생에 걸쳐 형성된 사람됨은 모두 개별적이고 특별합니다. <똥꽃>의 저자 농부 전희식이 치매와 상관없이 어머니를 어머니로서 공경했을 때, 어머니는 폭언, 망상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망상과 폭언이라는 과격한 대응 없이도 자신은 안전한 환경과 관계 속에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큰사진보기 ▲2-7조영재 만약 치매에 걸리면 바보가 되고, 본능만 살아 있는, 전혀 다른 제3의 존재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편견을 넘어선 완전 거짓입니다. 어떤 상태에 놓여있든, 인간의 욕구, 즉 안전과 인정과 존중에 대한 욕구는 본능적이라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지요.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다'라는 말은 인간은 관계 안에서만 존재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특성은 우리 뇌에 본능으로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실제 인간관계의 핵심인 감정과 정서를 지배하는 뇌의 변연계는 가장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되는 영역입니다. 큰사진보기 ▲2-8조영재 이를 깨닫고 새로운 치매돌봄기법으로 나온 것이 '휴머니튜드'라는 인간존중돌봄 이죠. KBS <다큐인사이트>에서 혁명의 치매돌봄기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방에 들어갈 때는 꼭 세 번 노크를 하고, 가까이서 눈을 맞추고 부드럽게 터치한 후에 일으켜 세워드리는 아주 간단하게 보이는 돌봄이었는데요. 큰사진보기 ▲2-9조영재 KBS 다큐멘터리 '조용한 혁명'에 나온, 전혀 걷지 못하고 폭력과 욕설을 일삼던 치매노인이 젠틀맨이 되고 일어서 걷게 되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에서 소개된 휴머니튜드는 단순한 스킬(skill)을 넘어, '인간존중'이란 반석에 굳건히 뿌리내린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야기는 여기 네 편에서 끝납니다. 하지만 다섯, 여섯, 일곱... 그리고 무수한 우리들 관계 속의 기적은 곳곳에서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소개된 강서그림책 '예쁜할매할배이야기' 와 관련된 문의는 (부산)강서노인종합복지관(051-972-4851) '치매노인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마을만들기 담당자'에게 하시면 됩니다. 치매 노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 말기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임상 보고와 그 너머의 이야기 오이 겐 지음, 안상현 옮김,윤출판, 2013 이 책의 다른 기사 '잘 연결돼야 잘 늙는다' 오키나와 마을의 교훈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휴머니튜드 #치매주변증상 #행동심리증상 #치매편견 추천31 댓글3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조영재 (chofree) 내방 구독하기 사람, 동물, 식물 모두의 하나의 건강을 구합니다. 글과 그림으로 미력 이나마 지구에 세 들어 사는 모든 식구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제7광구 검은 진주~' 철 지난 유행가의 재소환이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못 걸을 줄 알았던 치매 노인을 일으킨 사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