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문은기
한글날이자 축제 마지막 주말,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럼에도 인파는 3년 만에 열려서인지,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인지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알록달록 우산을 쓰고 읍성 안을 메우기 시작했다.
이번 축제는 성벽 안에서부터 성벽 밖까지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해미골목 거리문화공연, 해미시장에서 펼쳐지는 예술인들의 공연,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을 반추해보는 순교자 압송로 도보순례체험 등 지역예술인들과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3일간의 축제를 함께 이어나갔다.
도보순례체험에 참가했다는 분은 "해미읍성 성벽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인생을 구현한 미디어파사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특히 국제성지가 된 서산 해미에서 축제와 동시에 순례체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은 "비를 맞는 것도 행복하다"며 "해미읍성 축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600년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서산 해미읍성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해미읍성을 통해 서산시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감만족 관광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