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가까워진 시간, 농생명 3공구인 군산 하제 화산 주변 수역에 잠을 자기 위해 모인 저어새들(2022년 9월17일 촬영)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군산시 하제 화산 주변의 만경강하구 수역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인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5천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이고, 이중 250여 개체가 새만금에 찾아와 서식하고 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생태조사단)은 1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농생명 3공구'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 중 중요한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생명 3공구의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농생명 3공구의 설계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태조사단은 이어 "군산 하제 화산 남쪽 지역 농생명 3공구의 수로 폭은 50m로 설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그러나, 수로의 폭이 50m면 너무 좁아서 대형조류인 저어새의 서식지로 활용될 수가 없기 때문에 수로 폭의 설계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