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몇 달 동안 비교적 평온했지만 10일 새벽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를 뒤흔들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건물과 도로가 폭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5분께(현지시각) 미사일 공습으로 인한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면서 공습 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안톤 가라셴코 보좌관은 "키이우 중심부 셰우첸키우스키 구역에서만 8명이 사망하고 24명 넘게 다쳤다"라며 "이들은 모두 키이우 도심을 거닐던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미사일 공격을 받은 키이우 도심과 지하 방공호에 모인 키이우 시민들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및 경찰 당국은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계속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도 "우크라이나 수도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셰우첸키우스키 구역에서만 최소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며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에 있는 AP통신 기자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을 들었고, 공습 경보가 끊이지 않았다"라고 전했고, 영국 BBC 방송은 "키이우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국 각지에서 폭발 사고가 보도되고 있다"라며 "전쟁 시작 이후 키이우 중심부가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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