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지난 4일 '기부천사' 동문행사 참석 예정 교수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김영호 의원실 제공
[기사 수정 : 7일 오후 5시 58분]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에 대한 본조사 착수 결정을 미루고 있는 숙명여대가 재산을 기부한 한 동문 관련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던 교수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숙대 측이 이 동문과 사전에 약속한 총장과의 만남 행사를 취소한다고 알리면서 '국정감사'를 그 이유로 댄 것. 총장이 해외출장을 갔다며 국감에 불출석 해놓고, 이를 '핑계'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7일 <오마이뉴스>는 국회 교육위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간사로부터 숙명여대가 이른바 '기부천사 동문'으로 불리는 A씨 초대행사 참석 예정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살펴봤다.
숙대 발전협력팀이 장윤금 숙대 총장의 국감 출석일인 지난 4일에 보낸 이 문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지난 번 안내해드린 A선배님 댁 방문일정을 국회 국정감사 관계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국감 첫날인 지난 4일, 숙대가 A동문 초대행사 참석 예정자에게 일정 취소 통보를 하면서, 취소 이유로 국감을 언급하는 내용을 적어 보낸 것이다. 하지만 장 총장은 국감 출석 이틀을 앞둔 지난 2일 이미 해외로 나간 상태였다. 장 총장은 4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국감 회피용 해외 출국'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