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비속어 논란, 대통령 탓' 63%...지지율 29%, 60대 이상 결집

[한국갤럽] 고령층-영남-보수층 등 결집으로 지지율 5%p↑... 부정평가 사유 '외교' 1위 유지

등록 2022.10.07 11:02수정 2022.10.07 11:51
9
원고료로 응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대통령의 말실수 탓에 벌어졌다(63%)'는 의견이 7일 한국갤럽 10월 1주차 조사에서 '언론의 오보 탓(25%)'이란 의견을 크게 앞섰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해당 조사에서 지지층 결집 양상을 보이며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11.9%)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주장과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주장 중 어느 쪽에 보다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63%가 '대통령의 말실수 탓'이라고 답했고,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탓'이라고 답한 응답은 25%에 그쳤다. 12%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의 말실수 탓'이란 의견이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탓'이란 의견보다 약 2.5배 높은 셈. 

이는 전날(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와도 거의 같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5.5%)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물었을 때, '대통령의 말실수로 발생한 외교참사'란 의견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란 의견이 28%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관련기사 : 윤 대통령 지지율 29%, 부정 최고치..."비속어 논란 사과해야" 70% http://omn.kr/211hs ).

비속어 논란 공방 속 재결집한 고령층·영남·보수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였다. 하지만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하면서 9월 3주차 조사 이후 계속되던 하락을 멈췄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9%였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63%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한 공방이 거듭되면서 앞서 이탈했던 지지층의 재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와 70대 이상에서 두 자릿수 이상 긍정평가 상승이 있었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상승한 46%(부정평가 48%)였고,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전주 대비 13%p 상승한 59%(부정평가 2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한 자릿수 긍정률을 기록했던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7%p 상승한 16%(부정평가 66%)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영남 지역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9%p 상승한 44%,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6%p 하락한 38%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p 상승한 33%였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6%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상승한 66%(부정평가 28%)였고,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53%(부정평가 40%)였다.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2주 연속 '외교(15%)'가 차지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다. '외교' 뒤를 이은 부정평가 사유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발언 부주의(7%)' '소통 미흡(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 '직무 태도(4%)', '독단적/일방적(4%)'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 #비속어 논란 #지지층 결집 #국정수행 지지율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