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산동네와 산동네를 잇는 도로다. 판자집을 헐고 새로 들어선 건물, 집들인듯 하다.
문운주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주변도 살펴보며 걸어서 오를 수 있었다. 왼쪽 방향으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높지 않은 주택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다. 판잣집이 있던 산동네다. 아래 방향에는 높은 빌딩과 원도심 주택이 대조를 이루며 시야에 들어온다.
다소 생소한 이름 망양로와 산복도로... 망양로는 부산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산복도로는 산동네들을 연결하는 도로를 말한다. 전시관에 들러 망양로와 산복도로에 관한 자료들을 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 있다. 혹시나 전화를 몇 번 했지만 반응이 없다. 아쉽지만 다음 행선지인 임시 수도 기념관으로 향했다.
대통령 관저는 경남도지사 관저로 사용된 건물로 일반 단독 주택 정도 규모다. 이곳에서 대통령 내외, 비서들이 거주하며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 국빈들을 맞이 했다고 한다. 1층에 응접실, 서재, 내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집무실이 있다. 2층은 행사 중이어서 뒤편에 있는 임시수도 기념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6.25 전쟁 당시는 물론이고, 재건·부흥 관련 사료가 진열되어 있다. 산이나 언덕에 판잣집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 부산항이나 국제시장·자갈치 시장이 형성된 배경 등은 물론 밀면에 관한 자료, 작가들이 일상 찾던 다방까지도 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