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촛불승리 전환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 비판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1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집회를 주관해 온 촛불행동은 이 집회를 앞두고 "'바이든'으로 들리는 사람 다 모여라"란 글귀가 적힌 홍보물을 뿌린 바 있다.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바로 아래 세종대로 3개 차로에 걸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8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촛불대행진이 시작된 이래 광화문 근처 한길에서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를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현재 프레스센터를 지나 시청 앞까지 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퇴진) 1차 촛불혁명 집회 날 그 때 3만 명이 모였는데, 오늘 정확히 1차 시민혁명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오늘 무려 (연인원)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촛불대행진은 서울 청계광장 길섶 등지에서 많게는 평균 1000여 명 규모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날은 세종대로 3개 차로에 걸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인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손팻말을 일제히 들었다.
"주가조작 허위경력 김건희 특검!"
"무능 무지 거짓말 윤석열 퇴진!"
여고생 교복을 입고 충북 진천에서 올라온 두 명의 참석자는 기자에게 "학력 위조와 논문 표절을 일삼은 김건희를 풍자하려고 이렇게 옷을 맞춰 입고 왔다"라면서 "이번에 진천에서 10명이 같이 왔는데, 모두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을 함께 들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