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눈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본회의에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리당략에 따라 국익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세계 모든 나라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 벌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를 둘러싼 국제 외교 안보 환경은 너무도 엄중하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 국익의 마지노선인 외교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가 정쟁 이슈화가 되면 국익이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나라 외교 장관으로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격의 훼손... 민주당 전원 명의로 해임건의안 제출"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조문 없는 조문외교', '48초 한미정상환담', '굴욕 한일정상간담회',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 등 '외교 참사' 책임을 물어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속어 논란을 두고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격의 훼손, 또 국익의 훼손,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진상규명하기 위해선 말한 사람이 내가 뭐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해명)하는 게 정상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