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NHK
장례식장과 가까운 한 공원에서는 시민 2500여 명이 모여 국장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시위 참여한 한 20대 남성은 "일본 정부가 여론의 과반이 반대하는 국장을 강행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일본 국회 앞, 자민당 본부 등 도쿄 곳곳서 국장에 반대하는 시위와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반면에 자민당이 또 다른 인근 공원에 마련한 일반인 전용 헌화대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아베 전 총리는) 지금의 일본을 이끈 인물"이라며 "특히 외교 활동으로 일본의 국익과 지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유골은 부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 안고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출발해 아베 전 총리의 외교 무대였던 아카사카 이궁, 1차 내각 때 방위청에서 승격시킨 방위성을 차례로 방문하고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장례 부위원장을 맡은 마쓰노 관방장관의 선언으로 시작한 국장은 1분간의 묵념, 자위대의 국가 연주, 아베 전 총리의 생전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기시다 "아베 전 총리는 더 오래 살았어야"
추도사에 나선 장례 위원장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더 오래 살았어야 하는 인물이었다"라며 "일본과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서 10년, 아니 20년을 더 힘을 내줄 것으로 믿었으나 안타깝기 그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