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은 사실상 열리지 않는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선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해보면 계획한 일정이 틀어지는 모양새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11시 52분에 대통령실은 공지 문자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간 회동 결과'를 알렸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조셉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오늘 뉴욕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고, "양 정상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또 "양 대통령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핵심기술,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글로벌 보건과 기후변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우선 현안에 대해 양국간 진행 중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같은 내용으로 회동 결과를 브리핑했다.
동시에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이 작성한 '한미 정상간 환담 결과' 보도자료도 배포됐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런던에서 개최된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과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및 바이든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 참석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美) 인플레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 ▲확장억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은 두 차례의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또한 양 정상은 필요 시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편, 양 정상은 확장억제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였으며,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윤 대통령의 뉴욕 체류 일정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시각으로 21일 저녁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윤 정부의 외교 행보가 연이은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펀드' 행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직접 찾아가 30분간 약식회담을 했지만 일본 측은 회담 장소에 테이블과 국기 등을 준비히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글로벌 펀드' 행사 종료 후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장관과 회의장을 나서던 중 미국 의회를 향해 "국회(미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한 것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관련 기사]
윤 대통령, "이XX들" "바이든 쪽팔려서" 막말... 민주당 "외교참사" http://omn.kr/20tdu
윤 대통령이 일 총리 찾아가 성사된 30분 '약식회담' http://omn.kr/20t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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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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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찾아간 윤 대통령, '48초 만남'이 사실상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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