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리 대표 김선정씨가 하트테이프 라벨지인 속지를 생산하는 기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심명남
지난 주말 스타트업 기업인 테이프리(TAPE RE)를 직접 방문했다. 전남 여수 상암로 245번지에 위치한 테이프리는 대지 500평, 건평 100평 규모의 공장에 롤컷팅기와 평재단기 그리고 다이컷팅기 3대가 최종 상업운전을 마치고 스타트업 준비가 한창이다. 테이프리 김선정 대표는 작년 11월 <오마이뉴스>와 지역 언론 <여수넷통뉴스>에 보도된 후 여러 방송에 소개되었다. <국민일보> 에 방영됐다 (관련기사:
주부가 개발한 '하트테이프'.. 박스 분리수거 간단히)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수원중부경찰서)이 전국 우정사업본부와 콜라보로 '미아 찾기' 캠페인을 같이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이디어만 좋았지 하트테이프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하다 보니 대량물량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국을 찾아다니며 자동화 공장 설립에 몰입했다.
아울러 전남테크노파크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응모해 공모전 당선되어 지원 을 받았다. 최근 기계설비 세팅이 완비되어 11월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다. 자체개발한 하트테이프 컷팅기는 특허 등록을 마쳤다. 특히 컷팅기에 들어가는 라벨지인 '속지'가 중요한데 라벨지 1500장이 들어가는 컷팅기와 속지를 개발했다. 현재 컷팅기는 금형작업을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앞두고 있다. 아래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테이프리 김선정 대표와 나눈 인터뷰다.
▲ 하트테이프의 대변신 "주부에서 사업가로 달라졌어요" ⓒ 심명남
- 하트테이프를 소개해달라.
"택배박스를 포장할 때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싶어서 개발한 게 하트테이프다. 하트테이프는 칼이나 아무런 도구 없이 테이프를 손쉽게 제거하는 용도로 쓰인다. 하트테이프 하나로, 너덜너덜한 택배박스 테이프가 원샷에 깔끔하게 제거된다. 그동안 하트테이프를 수작업으로 붙였는데 이같은 작업이 번거로워 연구를 거듭해 속지를 자동으로 붙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환경을 배려하는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기업광고나 '미아 찾기' 캠페인까지 진행할 수 있다."
- 테이프리는 향후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나.
"사소한 불편함에서 시작했다. 사람을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시작해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약자까지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박스에 테이프를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테이프를 손쉽게 제거하고 받는 사람입장에서 분리수거도 잘되어 재활용이 잘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의가 들어온 것은 없나.
"민간업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왔지만 그동안 기계시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완벽한 준비를 통해 공장이 완공되었다."
ESG경영 염두한 하트테이프... 경찰청 미아찾기 캠페인 제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