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은 20일 '수원 세 모녀'의 유골을 화성시 추모공원으로 옮겨온 뒤, 세 모녀와 일면식이 있었던 배양동 주민 20여 명과 함께 제사를 진행했다.
화성시
생활고로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가 사후라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
화성시는 20일 수원시 연화장에 있던 '수원 세 모녀'의 유골을 화성시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옮겨왔다. 화성시 추모공원은 2년 전 희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화성시는 '수원 세 모녀'와 아들이 추모공원 실내 봉안당 같은 층에 안치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와 두 딸은 지난 10년간 희소 난치병을 앓으며 지병과 빚으로 생활고를 겪었다. 특히 이들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화성시였지만, 채권자를 피해 수원시 월세방을 전전하며 전입신고를 하지 못했고,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도 신청하지 않았다.
화성시는 세 모녀가 아무런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후라도 가족과 함께 지낼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