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당 앞에는 바위가 하나 놓여 있다. ‘성생대’라고 한다. 석전대제 등 제향 때 제수 음식과 제물을 검수하는 곳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양반의 자재들이 썼던 기숙사 동재다
임영열
전액 국비로 운영했기 때문에 입학만 하면 무료로 공부하며 기숙사 생활도 할 수 있었다. 병역도 면제받았다. 조선 후기에는 향교가 군역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교과 과정을 보면 유교의 기본 이념인 '소학(小學)'을 마친 후에 유교의 경전인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등의 '사서(四書)'와 역경(易經), 서경(書經), 시경(詩經), 예기(禮記), 춘추(春秋) 등 '오경(五經)'을 배웠다.
향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소과'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졌고 합격하면 '생원(生員)'이나 '진사(進士)'가 되어 지방의 하급관리가 되거나 한양의 성균관에 입학해 문과시험을 거쳐 중앙정치에 진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