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과 호텔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웃렛
김종섭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미국 국경선을 통과했다. 캐나다와 미국이 비슷한 주변 환경의 탓 때문일까, 미국이 아닌 캐나다 새로운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다. 시애틀 도심 방향으로 한 시간 반 가량 차로 이동하다 보면 아웃렛을 만날 수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근 지역에 사는 캐나다인들이 많이 애용하던 아웃렛이다.
아웃렛 맞은편에는 호텔이 하나 있다. 쇼핑을 뒤로 미루고 우선 점심 식사 해결을 위해 호텔로 향했다. 호텔 1층에는 대형 카지노와 뷔페식당이 있다. 호텔을 들어서는 순간 팬더믹 이후 상황이라 뷔페식당이 현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관심사였다.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다. 경영난으로 뷔페식당이 문을 닫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호텔 직원이 귀띔을 해준다.
호텔에서 계획했던 점심식사가 착오가 생겨 행선지를 변경해야 했다.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시애틀 다운타운을 선택했다. 그곳에 가면 바다 요리가 유명한 맛집과 스타벅스 1호점이 있다.
아들은 잠시 자리를 떴다. 이전 출장지에서 쓰고 남은 미국 달러가 있어 게임 한 번 하고 돌아오겠다고 한다. 자리를 뜬 지 채 오분도 안되어 다시 돌아왔다. 본전을 제외한 오십 불을 손에 쥐고 휴게실로 돌아왔다.
차량의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평일임에도 관광객으로 거리는 붐볐다. 우선 주차할만한 곳이 여유롭지 않았다. 도로이면 주차장에는 주차 여유 공간이 전혀 없었다. 부득이 주변 사설 주차장으로 주차를 선택했다.
차를 주차하고 주차요금을 정산 과정에서 순간 눈을 의심했다. 1시간에 15불이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터무니없는 주차요금을 요구했다. 주차를 포기하고 다시 도로로 나왔다. 도로이면 주차장에 차량 한 대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주차요금은 시간당 2불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전의 주차요금에 비하면 상식선에서 이해 가능한 경이로운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