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전나비.등판이 먹색깔을 띄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도심 공원에서도 흔하게 보인다.
이상헌
비슷한 생활사를 갖고 있는 먹부전나비는 돌나물과(바위솔, 꿩의비름, 기린초 등)에 속한 식물과 채송화를 먹는다. 날개 윗면이 검은색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4월~10월 까지 1년에 4회 정도 출현한다. 암컷의 등판이 흑색이라서 이름 지어진 암먹부전나비는 3월~9월에 출현하여 칡, 등나무, 갈퀴나물, 싸리류 등의 잎을 먹고 자란다.
푸른부전나비는 날개 윗면이 반짝이는 하늘색이나 아랫면은 창백해 보이는 은회색이다. 먹이식물은 등나무와 칡, 싸리류, 아까시나무, 고삼 등의 잎을 먹는다. 날개 편 길이는 20mm 내외이며 3월~10월 사이에 서너 차례 발생한다. 계곡 주변에 내려 앉아 물을 빠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참나무숲에서 텃세를 부린다
녹색부전나비류는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40종이 살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러시아에서 남으로는 타이완에 몇 종이 분포한다. 6월~8월까지 발생하며 활동시간이 대략 오전 9시까지인데 나뭇잎에 맺힌 이슬을 먹기 때문이다.
녹색부전나비류는 참나무 숲속에 살며 아침에 높은 나무 위에서 수컷들이 모여 빙글빙글 돌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점유행동을 보여준다. 수놈의 날개 윗면이 청록색인데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금속성 느낌이 강하게 드는 코발트색을 보여준다. 날개 아랫면은 황토색이나 회갈색이라서 색상 차이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