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8일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대형 스크린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모 이미지가 걸렸다.
AP=연합뉴스
영국의 국가 원수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각)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이날 왕실은 여왕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했다. 왕실 직계 가족들이 밸모럴성에 모였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소식을 생중계로 전했다.
여왕의 건강을 우려한 시민들도 밸모럴성과 런던의 버킹엄궁 앞에 모였고, 얼마 후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새롭게 왕위에 오르는 찰스 3세는 왕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랑하는 어머니, 여왕 폐하의 죽음은 나와 가족 모두에게 가장 큰 슬픔"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군주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라고 밝혔다.
불과 이틀 전 여왕으로부터 총리 취임 승인을 받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도 긴급 연설에서 "영국과 세계에 큰 충격"이라며 "여왕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그녀의 헌신은 우리 모두의 본보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