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마을 정자 앞에도 꽃을 심어 단장했다.
염정금
큰 피해가 없어도 태풍이 지나가며 흩트려놓은 논과 밭을 정돈하느라 분주할 텐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민들이 나와 길옆과 노인정 들어가는 입구에 황금사철나무를 정성껏 심었다.
태풍이 지난 뒤라 어지럽혀진 쓰레기와 낙엽 등이 도로 옆에 몰려 있어, 이것들을 치우고 밑거름까지 줘가며 정성껏 사철나무를 심었다.
연녹색 끝자락 잎들이 마치 노란 꽃잎처럼 보이는 사철나무가 울타리처럼 푸근하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차들도 손짓하듯 나란히 심어진 사철나무에 눈길이 즐거울 것 같다.
"휑하던 곳에 나무를 심으니, 울타리처럼 보기 좋네요."
"그려, 마치 우리 마을이 화장한 듯 화사해 좋구먼."
김해란(부녀회장), 김장엽, 김경순 등 마을 주민이 주고 받는 이야기 소리에 길 옆 정자 나무 새들도 화답하듯 재잘거렸다.
이번 태풍을 통해 새삼 앞으로 가는 쾌속성 발전도 좋지만, 느리게 가는 자연 친화적인 발전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뿜어낸 이산화탄소로 오존층이 사라진 하늘, 오염된 쓰레기로 신음하는 바다, 그리고 땅이 분노하듯 화산이 잦은 지구 환경 살리기에 힘써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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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지방 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다 남편 퇴임 후 땅끝 해남으로 귀촌해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교육, 의료, 맛집 탐방' 여행기사를 쓰고 있었는데월간 '시' 로 등단이후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를 내고 대밭 바람 소리와 그 속에 둥지를 둔 새 소리를 들으며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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