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당시, 유니클로 앞에서 진행한 1인시위
김수정
윤석열 대통령에게 평화의 염원을 담아 추석인사를 보냅니다.
저는 2019년 7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에 보복조치인 일본의 적반하장 수출규제에 항의하고, 강제동원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국민들이 불매운동을 하는 일본기업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대학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눈에만 안보이시나요? 2019년 이후, 지금의 한일관계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한일관계 해결의 열쇠는 우리가 아니라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피해자분들에게 사과하고, 전범기업이 배상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일관계는 앞으로도 일본정부 때문에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에 살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편지는 받아보셨나요? 박진 외교부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피해자분들을 만나 손을 잡고, 편지를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제가 잘 풀리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방안을 잘 마련하겠다."
2일, 박진 외교부장관이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는 너무 뻔뻔하다고 느낍니다. 피해자분들이 수십 년을 싸워온 결과인데 정부가 도움은 못될망정 왜 방해를 하는 건가요?
미쓰비시의 판결이행을 미뤄야한다는 외교부의 의견서, 결국엔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양금덕 할머니 연세는 올해 94세이십니다. 언제까지 피해자분들을 기다리게 하실 겁니까. 왜,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 정부는 말하지 못하냐는 할머니의 꾸짖음에 대통령이 직접 대답해 주셔야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할머니의 편지를 꼭 주의 깊게 읽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