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소리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철거 권고까지 무시한 이른바 '제주 알박기 텐트촌'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6일 [제주의소리]가 제주시 이호동 이호해수욕장 동측에 위치한 임야를 확인한 결과 10동에 이르는 텐트 중 대다수가 훼손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텐트에는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 대피와 철거 권고 안내문까지 걸려 있었지만 주인 잃은 시설물과 집기가 널브러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당수 텐트는 강풍에 찢기고 무너지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형체도 없이 사라진 텐트 주변은 각종 쓰레기가 마치 포격을 맞은 듯 뒤엉켜 있었다.
페트병과 의자, 가방, 유아용품, 장난감, 소주병 등 종류도 다양했다. 구멍이 뚫린 한 텐트 내부에는 불법 폐기물로 추정되는 쓰레기까지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