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흙탕물이 가득차있다.
조정훈
냉천 인근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사망자 발생
포항시에서는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인근 대피소로 이동하던 7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가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오천읍의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는 모두 포항시 오천읍 인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냉천에서 물이 넘치면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참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실종자가 나온 아파트 등에 구조대원 57명과 장비 27대 등을 동원해 배수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실종자 수색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동해면에 시간당 최대 116.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구룡포읍에는 최대순간풍속 38.6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밝혔다. 누적 강수량은 동해면이 541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오천읍 509.5mm, 연일읍 439mm, 포항시내 376.5mm, 구룡포 346.5mm, 장기면 306mm 등을 기록했다.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사망 2명, 실종자 7명, 이재민 1000여 명이 발생했고 도로 유실 418건, 하천 피해 250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등이 발생해 피해액은 300억 원에 달한다.
또 주택가 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농작물 침수 800ha, 정전 912건, 차량침수 1500여 대 등으로 사유시설 피해액도 17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