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조선의열단> 등 단체들이 3일 오후 '이재명 소환규탄 긴급집회'를 예정했다.
21세기조선의열단
"제2의 서초 항쟁이 시작될 것이다."
지난 2019년 가을 '100만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인 '21세기조선의열단' 단장 김태현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단장은 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는 야당탄압과 정치탄압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자신이 속한 21세기조선의열단을 비롯해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 오는 3일 오후 5시부터 '이재명 소환 규탄 긴급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 출구 400m 앞 중앙지검 입구 쪽이다.
그는 "첫 집회인 만큼 1000여 명 정도 참석하는 규모로 치러질 것 같다"면서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현재의 상황에 크게 분노해 동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2019년 '검찰개혁'을 외치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시민들이 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두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일 오후 이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 소식이 알려지자 김 단장은 곧바로 '긴급집회' 소식을 SNS에 알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아래는 김태현 단장과 나눈 주요 문답이다.
"검찰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
- 3일 오후 5시부터 '이재명 소환 규탄' 긴급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지금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2019년 촛불집회를 함께 진행했던 여러 단체가 다시 모여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다행히 어제 늦은 오후에 (소식을) 올렸는데 부산과 대구에서도 기차를 예매해 올라온다고 하더라. 태풍이 와도 무조건 함께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 첫 집회인 만큼 참석자 1000여 명 정도의 규모로 치러질 것 같다."
- 긴급집회는 왜 열기로 했나.
"조국 전 장관 때 그렇게 온 집안을 이 잡듯이 털더니,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니 타겟을 바꿔서 공격하려고 한다. 한 마디로 정치검찰들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거 아닌가. 이번에도 역시나 가족들부터 건드리고 있다. 3일 집회는 권력을 남용하거나 정치탄압 형식의 수사를 진행하려는 검찰에 대해 촛불 시민들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경고하려는 거다. 함부로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고. 그러니 검찰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촛불이 '제2의 서초 항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검찰이 부디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