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청사사진기자단
BTS 부산 콘서트의 개최를 둘러싸고 기대감과 동시에 장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내세운 무료 공연에 국내외 관심을 모았지만, 10만 명의 관객을 안전하고 문제없이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좌석·입석 10만명 무료공연, 장소는 기장 일광읍
BTS 부산 콘서트는 내달 15일 열린다. 지난달 24일 BTS 소속사는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일정을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란히 공지했다. 예매를 해야 하지만 입장료가 무료인 이번 행사는 좌석 5만 명, 입석 5만 명 등 10만 명 규모로 치러진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서 본행사가, 부산항에서는 대형스크린을 동원한 별도의 라이브플레이가 진행된다.
애초 부산시는 콘서트 후보지로 확정 장소 외에 아시아드 주경기장, 삼락생태공원, 다대포 옛 한진중공업부지, 북항까지 다양한 곳을 안으로 올렸다. 한꺼번에 10만 명이 들어가고, 100m 무대 설치와 100톤급 크레인 등 장비 반입 여부가 고려됐다.
인원, 안전성, 접근성 등을 검토한 끝에 나온 최적지가 옛 한국유리 부지였다. 부산시는 9번의 현장 답사와 12번의 검토회의를 거쳐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장소는 부산시가 아닌 하이브에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특별한 행사 소식이 전해졌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부산 외곽에 위치하는 옛 한국유리 부지는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개발 예정지인 노지로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진입로가 좁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공연장 출입구도 1~2곳으로 지난 3월 BTS의 공연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50여 곳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입장과 퇴장에 상당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 대중교통 이용과 접근성도 떨어져 행사 당일 교통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