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안철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최고위원회 복원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을 두고 "당은 누가 수습하나"라고 말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는 결이 다른 메시지다. 안 의원과 장 의원은 소위 '간장 연대'로 당대표 선거에서 연대 기류가 감지됐었다. 안 의원이 '권성동 사퇴' 메시지를 내면서 낮은 국정지지율과 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윤핵관과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철수 "권성동, 현명하게 판단해야"
안철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고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한다"라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다.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끊어진 '간장 연대'?... "윤핵관과 손절 가능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