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출고액주류출고액 및 점유율
이대형
2021년 시장의 점유율을 출고금액 기준으로 보면 맥주는 3조 6260억 원으로 20년 대비 0.3% 증가한 41.0% 점유율을 보인다. 희석식 소주는 3조 5450억 원으로 2%가 감소한 40.1%의 점유율을 나타내었고, 막걸리는 5095억 원으로 2021년 대비 0.5% 증가한 5.8%의 점유율을 보였다. 여기에서는 막걸리에 대해 좀 더 살펴보려 한다.
우선, 특이점은 전체 막걸리의 출고금액이 증가했지만 막걸리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량 감소와 소비량 감소를 직접 연결할 수는 없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소비 변화 예측은 가능할 것이다. 막걸리 생산량은 2021년 36만 3132kL으로 2020년 37만 9976kL 대비 1만 6844kL가 감소하였다. 막걸리 생산 감소도 2017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2020년에 약간 상승했음).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출고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막걸리의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부에서는 제품 가격 상승을 막걸리의 고급화로 인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하기도 한다. 가격 상승 부분이 품질 향상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원료비와 물가 상승에 의한 가격 상승 부분이 더 크기에 가격 상승은 품질과 큰 상관성이 없어 보인다.
반면, 전통주(민속주+지역특산주) 막걸리의 출고량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전체 전통주의 출고금액 기준 2020년 626억 원으로 전체 주류 시장의 0.7%를 차지했다면 2021년에는 941억 원으로 1.0%를 차지한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전통주 막걸리의 출고량 역시 2021년 9842kL로 2020년의 6928kL 대비 42.08% 증가했다. 출고금액 기준으로는 181억 원에서 315억 원으로 74.03%나 증가하였다.
이처럼 금액은 작은 규모지만 전통주 막걸리의 생산량 증가에도 전체 막걸리 시장의 생산량 감소는 일반 막걸리의 감소가 컸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통주 막걸리와 다르게 일반 막걸리의 소비 감소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 막걸리의 소비 증가는 중요하다
일반 막걸리의 경우 마시는 연령이 젊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주 소비층은 나이 많은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전통주 막걸리의 경우 소비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류 박람회장이나 전통주 전문점을 분석해 보면 젊은 층의 관심과 소비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르다. 현재 막걸리 시장의 흥행 및 관심에 있어서는 전통주 막걸리가 중심에 있다. 일반 막걸리의 경우 콜라보 상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꾸준한 상품이 아니기에 막걸리의 소비 시장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일반 막걸리의 경우 과거부터 마셔오던 나이 많은 소비층의 확장성에서 한계를 보인다. 반면, 전통주 막걸리는 그동안 마시지 않던 젊은층이 막걸리를 소비하면서 소비층의 확장성을 가져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층의 관심은 다른 연령의 관심도 이끌어 내고 있다. 일반 막걸리 양조장의 경우 현실을 잘 알기에 고민이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