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만들어진 광주공원, 광주에서 맨 처음 조성된 광주광역시 제1호 공원이다
임영열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원이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는 1897년 영국인 J. M. 브라운이 조성한 서울 최초의 공원 '탑골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고려시대 때 '흥복사', 조선시대에 와서는 '원각사'라 불렀던 절이 있었다.
한때 '파고다공원'으로 불렸던 탑골공원은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12m가 넘는 커다란 유리 보호각에 갇혀 있는 모습은 안쓰럽기도 하다.
인천에는 1888년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인 '만국공원(인천 자유공원)'이 있다. 1944년 조성된 부산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 있는 '달성공원'은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로 4m 높이의 토성이 1.3km가량 이어지며 공원을 감싸 안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1970년 동물원이 생기면서 대구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흙으로 쌓은 '달성(達城)'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