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증보판)
주영헌
오늘 소개하는 시집선은 모르시는 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의 풍랑을 겪어보셨던 분들이라면, 창비나 문지보다도 더 깊숙이 다가오는 시집선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선이기도 한 이 시집선의 이름은 '풀빛 출판사'의 <풀빛판화시선>입니다.
시집선이 몇 번까지 발간되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1991년 이봉환 시인의 시집까지(35번) 발간된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풀빛출판사 홈페이지에는 약 40여종이 출간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1990년대에 발간이 중단된 시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인터넷에서 36번부터 40번까지의 데이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풀빛판화시선>의 1번은 김지하 시인의 시집 <황토>입니다. 1984년 7월 15일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한얼문고에서 발간된 김지하 시인의 첫 시집 <황토>를 재간행한 시집입니다. 이 시집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시집선 중 가장 빠른 시집선은 3번, 1984년 9월 15일 발행된 강은교 시인의 시집 <붉은강>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사랑하는 시집은 박노해 시인의 시집 <노동의 새벽>입니다. 이 시집은 1984년 9월 25일 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