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첫 조직개편 조례 공포 등에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한다면서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술잔 투척' 논란에 휩싸였던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파면 압박에 사의를 표명했다.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달 27일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용진 부지사가 자신에게 술잔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지사는 '술잔을 던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도의회 원 구성 협상이 어려워지자 결국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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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씩 동석을 차지한 도의회는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못 한 채 지난달 12일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민생경제 예산이 포함된 1조 4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은 심의조차 못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정 수준의 협치' 차원에서 도 산하기관장 등의 추천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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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이날 김용진 부지사의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의를 수용한다"면서도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 여러분께는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 인사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