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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또 30%대 지지율 붕괴... 추락 시작된 '문제의 날'

[여론조사] KSOI 조사서 긍정 28.9% - 부정 68.5%, 리얼미터 일간지표 조사상 첫 20%대

등록 2022.08.01 10:46수정 2022.08.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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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7월 4주 차 조사에선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조사기간 후반 일간 기준으론 20%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7월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응답률 7.1%)에게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무선(100%) 자동응답 조사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8.9%(매우 잘함 16.1%, 대체로 잘함 12.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8.5%(매우 잘못함 59.5%, 대체로 잘못함 9.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0%p 상승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응답률 4.4%)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조사로 물은 결과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3.1%(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3.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4.5%(매우 잘못함 56.8%, 잘못하는 편 7.8%)였고 '잘 모르겠다'는 2.3%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0.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상승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다만, 리얼미터는 조사 기간 내 일일 조사 때 처음으로 20%대 국정 지지율이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일간지표는 38.3%(7.26)에서 28.7%(7.29)까지 하락했다(26일 38.3% → 27일 34.8% → 28일 30.2% → 29일 28.7%). 일간지표상으론,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사흘 동안 9.6%p 하락한 셈이다.

KSOI 조사에서 20대 및 여당 지지층 폭락

KSOI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18·19세 포함 20대와 여당 지지층의 폭락이 눈에 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6%p 하락한 14.6%(부정평가 8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3%p 하락한 70.2%(부정평가 27.4%)로 나타났다.

고령층·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하락세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4%p 하락한 29.1%(부정평가 68.4%)였고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3.7%p 하락한 44.5%(부정평가 54.0%)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6%p 하락한 52.1%(부정평가 46.4%)였다.


리얼미터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는 조금 달랐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p 하락한 23.4%(부정평가 73.6%)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상승한 77.2%(부정평가 19.9%)였다.

다만, 고령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소폭 하락했다. 60대의 긍정평가 전주 대비 0.3%p 하락한 44.1%(부정평가 52.7%), 7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1%p 하락한 53.6%(부정평가 42.1%)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0.6%p 하락한 55.5%(부정평가 42.0%)였다.


리얼미터 일간지표 추락 시작된 26일, '문자파동' 파장 시작된 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공동취재사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하락 원인은 '문자파동' 논란에 대한 책임론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언론에 노출시켰다. 해당 대화엔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라는 이준석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속내가 가감 없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놓고 혼돈으로 빠져든 상황이다.

당장,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일간지표 하락세가 시작된 시점이 7월 26일부터다.

또한, KSOI가 이번 조사 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라고 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면서 공감 혹은 비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역시 하락세의 원인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해당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에 공감한 응답이 68.8%(매우 공감 52.4%, 대체로 공감 16.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5%(전혀 공감 않는다 11.6%, 별로 공감 않는다 13.9%)였다. 공감한다는 응답이 비공감한다는 응답보다 43.3%p 앞선 것이다.

특히 KSOI는 "국민의힘 지지층(공감 54.7%-비공감 40.1%)과 '대선 당시 윤석열 투표층(공감 59.4%-비공감 36.7%)에서도 공감 의견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위 조사들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리얼미터 #KSOI #문자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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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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