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를 소개하는 의도와 어울리지 않는 한자 사용 제목
최준화
박연식 맞춤형 독서와 독서치유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이 용어가 의외로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어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 있으므로 '맞춤형 책 추천'과 같이 구체적인 의미를 담은 용어로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열람실에서는 "서울도서관 애서(愛書)"라고 한자까지 병기하고 있어 굳이 이렇게 표현한 까닭을 알 수 없었다.
맞춤법 어긴 표현이나 과도한 한자어 사용까지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만화 등도 맞춤법을 어긴 표현들이 있었다. 이를 테면 "마음의 양식을 채운만큼, 멋진 이용자의 모습, 보여주실꺼죠?"라는 표현은 "마음의 양식을 채운 만큼, 멋진 이용자의 모습, 보여주실 거죠?"라고 해야 한다.
누리집에는 '그다음날'을 뜻하는 '익일(翌日)'과 같은 표현을 그대로 쓰고 있어 아쉬웠다.
대출 방법 안내문에서는 "도서 대출 시 대출 버튼 누른 후 회원증 인식 시킵니다"와 같이 과도하게 조사가 생략됐고 어색한 문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책 대출할 때 대출 단추(버튼)를 누른 뒤에 회원증이 인식되도록 합니다" 또는 "도서 대출할 때 대출 단추(버튼)을 누른 뒤에, 회원증을 해당 화면에 갖다 댑니다"라고 구체적인 동작을 쉽게 표현해야 한다.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곳이므로 다른 공공 기관보다 좀 더 섬세하고 정확한 공공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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